스타크래프트Ⅱ: 전설의 유산 - 네 유닛 쩔더라 설계서 [지도]

여태까지 작업은 반찬이나 메인디쉬 그리고 그릇에 대한 설계였다면, 이번에서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위 음식을 모두 얹일 수 있는 상 부분을 설계하고자한다.

 

우선 기존 전설의 유산 플레이어 수는, 5 vs 5, 3 vs 3 자칫 상다리가 부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섬멸전에 집중할 수 있게끔 지도를 다시 그려보았다.

 

뭐, 약간 오글거리지만 그 맵을 꺼내야할 시간인 것 같기도 하다.

 

지도 재설계: 현무

The Dark Knight

대지는 굳건한 기세가 되고

물결은 유연한 호흡이 되리니

​

검은 꽃 하나가 잿빛 안개를 꿰뚫고

이 땅 한 가운데 무한한 것을 소환하리라

위 지도는 본인이 이전날 스타1에서 만들었던 현무를 스타2로 리메이크한 맵이다.

 

주 특징으로는 스타1 리그맵에서 흔히 보았던 4인 맵 방식이며, 해당 맵은 무한맵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 흔적이 어느 정도 맵에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센터에는 그 무한맵을 상징하는 5만의 자원이 배치되어 있다.

 

맵 한가운데에는 중추석이 위치하고 있는데, 아, 이 지도를 설명하지 않았다.

게임 전설의 유산은 상대방을 섬멸하기 위해 건물을 모두 부시거나, 항복을 받아내도 되지만, 정가운데에 있는 중추석을 활성화하여도 된다. 일정 자원을 지불하고 일정 시간 중추석을 방어하면, 중추석이 알아서 적을 모두 섬멸해주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오브젝트가 이 맵 정 가운데에 있는 거 빼곤 기존 현무와 동일한 구성, 동일한 맵이다. 단, 만들면서 희한한 점이 분명 기지 배치는 스타1 방식인데, 기지가 2층 구조로 되어있다. 이는 스타2 방식이다. 어째, 게임 방향이 스타1+스타2 다보니 맵 자체도 스타1+스타2가 된 느낌이긴 한데, 아무튼 완성은 되었다.

 

전설의 유산: 부족한 점

아쉽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보이면서도 고치지 못한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이는 맵 에디터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생기는 제작 욕구라 판단하였고, 냉정하게 보면 초기에 제시했던 유닛 레벨디자인 설계라는 개발 최소조건을 달성하였기 때문에 공개 및 게임 배포를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몇몇 크리티컬한 이슈이기 때문에 해당 업데이트는 정규가 아닌 테스트 버젼으로 우선 배포하도록 하였다.

1. 몇몇 스킬의 이펙트가 전무하다. > 본인이 의존관계를 깨우치게 되면서 이런저런 효과를 주워와 구현하였는데, 아쉽게도 이펙트가 없는 스킬이 있다. 본인은 그래픽러가 아니다 보니, 그럴듯한 효과도 그려내지 못해 결국 아쉬운 점이 되었다.
2. 배포 지역 한정 > 의존관계 문제다. 의존관계를 한국 서버 협동전을 참고하였는데, 이 자료 파일이 외국에는 없나보다. 그래서 배포가 진행되지 않는다! 때문에 해당 전설의 유산 테스트 버전은 KR 서버에서만 제공된다.
3. 랜덤 종족 오류 > 의존관계 문제다. 협동전 의존관계에 맹스크와 스텟먼이 포함되어 있나보다. 하지만, 에디터 내에서 그 둘을 다룰 수가 없다. 찾아보니 외부 참조인 것 같은데 도통 이 둘을 끌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종족 선택 시에는 테란, 저그, 프로토스 이 세 종족이 정상 출력되지만, 무작위로 하면 한 번씩 맹스크와 스텟먼이 걸린다. 속상하다.

딱 봐도 공통오류가 의존관계다. 이거 다 잡으려면 왠지 이전 의존관계 버전으로 돌아가야할 것 같은데 그럼, 유닛 다시 다 만들어야 할 수도 있겠다... 뭐, 가능은 하다만 언제 다 할 수 있을진 기약이 없다. 그리고 곧 있으면 글쓰는 주기가 되기 때문에, 더 기약이 없긴 하다. 아무튼 현재 만든 게 많으므로 그 때가 되면 필시 까먹을 것 같기에 요 세 가지는 꼭 써두는 것으로 마무리 하겠다.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